2022년 작년 이때, 이태원 참사를 맞이한 우리는 너무나 슬펐습니다. 슬프고 비통한 마음으로 한 일이 <슬픔의 연결>이었습니다. 단 3일 만에 10명이 넘는 미술치료사들이 연대를 하여, 11월 5일부터 7일간 매일 밤 미술치료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매일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로와 창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1주년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숨 막히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쟁이 있고, 기후위기가 있고, 죽음이 있고, 무기력과 슬픔이 사회 전체에 퍼져 있습니다. 슬픈 우리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미술의 창조적인 힘으로 서로를 돌보는 시간을 다시 한번 마련했습니다. 20여명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미술치료사들의 자원봉사로 이 시간을 만듭니다.